[현재 전시] | 갤러리 6관) 박아론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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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6관) 박아론 개인전 |
전시기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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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2 ~ 2024-0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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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
박아론 Aaron Park
작가 소개
박아론은 자연에서 삶을 살다가 죽음을 맞이한, 또는 애초에 생명을 갖지 않은 물질들을 본래의 공간에서 데리고 나와 다른 공간에서 생명력을 발휘하게 한다. 오브제들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그저 다른 공간에서 삶이 시작된 디아스포라가 되며 조명, 소리, 또는 거대한 자연을 소재로 본질을 투영하는 작업을 통해 소멸되지 않고 우리 앞에 놓인다. 공간에 연출된 삶과 죽음을 표현한 것들은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되어 동시에 보여지는데 이때 공간, 소재, 사진은 따로 분절되어 있지 않고 서로 관계 맺으며 우리에게 다가온다.
작가 노트
만삭의 태아는 어머니의 태(胎) 속에서의 삶을 끝내야만 새롭게 태어난다. 태아에게 출생은 마치 죽음과 같다. 탯속에서의 죽음은 곧 현생에서의 삶의 시작이며, 삶과 죽음은 늘 연장선상에 놓인다. 삶과 죽음, 죽음 이후 미지의 차원에 대한 관심은 시대와 문화를 막론하고 인간의 최대 화두일 것이다. 나는 미래는 현재가 되고 현재는 과거가 되는 그 중간에 서 있는 시간의 흐름의 제약을 받는 유한한 인간에 대한... 하지만 소멸되지 않는 무한한 정신 곧 본질에 대한 주관을 작업에 투영하고자 한다. 머릿속 한순간 떠오르는 잔상(殘像)과도 같은 이미지의 조각들을 조합하고 실현하는 과정은 무의식에서 찾는 나의 본질에 대한 탐구이자 시각적 언어로의 재현이다.